(평양 11월 8일발 조선중앙통신)외금강 온정구역에는 마치 수정봉을 지켜선 보초와도 같이 푸른 갑옷을 두르고 경각성높은 눈초리로 적을 살피고있는듯 한 느낌을 주는 로적봉이 있다.
이 산에도 조선인민들의 슬기와 지혜를 자랑하는 전설이 깃들어있다.
예로부터 금강산 수정봉에는 눈부신 광채를 뿌리는 수정보석들이 있다고 전해지고있다.
이 보석을 노리는 해적의 침입이 자주 일어나 이곳 사람들은 여러곳에 돌로 성을 쌓고 바다와 륙지로 기여드는 적들을 쳐물리치군하였다.
그러던 어느해 수십척의 해적선들이 많은 군사들을 싣고 동해바다의 장전만으로 밀려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 젊은 장수는 마을사람들이 동원되여 밤안으로 마을에 있는 모든 벼짚들을 모아 바다가 가까운 지점에 쌓아놓을것과 흰흙 천바리를 장전만기슭에 실어올것을 호소하였다.
사람들은 바다기슭에 있는 작은 산두리에 황금로적가리를 높이 쌓은것처럼 벼짚나래를 엮어 둥실하게 덮었다.
다음 천바리의 흰흙을 잔잔한 포구안에 골고루 풀어놓아 희뿌옇게 만들었다.
한편 포구를 끼고 높이 솟아있는 뾰족봉에는 광솔로 우등불을 지펴놓았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초불을 련상시키며 넓은 변두리를 환히 밝히였다.
이튿날 해적들은 렴탐군들을 파견하였다.
이것을 예견한 젊은 장수는 수를 써 해적들이 로적가리가 산같이 커도 열흘이 못가서 군량으로 다 없어진다는것과 하루 세끼 쌀씻은 물로 하여 바다가 흐릿하다는것을 그대로 믿고 가도록 하였다.
또한 뾰족봉에서 타오르는 불길은 만리성을 밝히는 초불인줄 알도록 함으로써 해적들이 기가 꺾이여 더는 진공하지 못하고 퇴각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다.
이때를 기다리던 군사들은 마을사람들과 함께 적들을 추격하며 무리죽음을 주었다.
이처럼 수정봉사람들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꾀로 해적들을 손쉽게 물리치고 금강산을 지켜낼수 있었다.
그때부터 산을 로적가리같다고 하여 《로적봉》으로, 광솔불을 지폈던 뾰족봉을 《초대봉》으로 부르게 되였다고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