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바위전설
(평양 11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외금강 구룡연구역에 있는 옥녀봉줄기를 바라보면 두눈을 부릅뜬 개구리모양의 바위에도 전설이 깃들어있다.
옛날 온정리의 닭알바위산아래에 깊이 패인 우물이 하나 있었다.
이 우물안에 10여마리의 개구리들이 살고있었는데 그들이 보는 세계란 우물우의 동그랗게 보이는 푸른 하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한마리의 까치가 날아와 앉더니 개구리들에게 우물밖의 세상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일년사시절 백화만발한 강남의 꽃동산과 북극의 희한한 설경, 세상에 이름난 명승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들을수록 놀랍고 신비스러운 까치의 이야기는 개구리들에게 있어서 모두 거짓말 같았다.
개구리들은 참다못해 어디가 제일 좋은가고 물어보았다.
까치는 대뜸 금강산이 제일이라고 대답하였다.
개구리들은 금강산에 살고있으면서도 금강산이 어떻게 생겼고 어찌하여 세상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고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자기 《대표》를 보내여 직접 보고 와야 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였다.
좌상벌되는 개구리가 뽑히였는데 까치는 쾌히 승낙하며 그 개구리를 등에 업고 온 누리를 날면서 세상구경을 시키였다.
어느 한 골짜기에 이른 개구리는 눈앞에 펼쳐진 금강산의 절승경개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자기 발로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리라 마음먹고 있는 힘을 다하여 옥녀봉말기에 기여올랐다.
한낮이 지나서야 옥녀봉중턱 고개마루에 올라선 개구리는 더욱 놀랐다.
너무도 희한한 절경이 눈앞에 펼쳐져 도무지 발길이 옮겨지지 않았다.
동료들이 기다리는 우물속에 들어가야 한다는것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황홀경에 심취되여 움직일줄 몰랐다.
끝내 두눈을 부릅뜬채 바위로 굳어지고말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