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의 함경북도 동해안의 남부에 위치한 칠보산은 예로부터 산과 바다의 뛰여난 풍치로 하여 《함북금강》으로 일러온 명산이다.
산이름도 진귀한 일곱가지보물에 비기여 지어졌다.
옛 시인은 이곳을 돌아보고 《맑고 개절한 틀에서는 금강산을 일러야 하고 높고 기발한 점에서는 설악산을 들어야 하며 서리고 겹친 산세로서는 묘향산을 꼽아야 하지만 깊숙한 가운데 기괴한 빛을 감춘것으로서는 칠보산이 으뜸이다.》라는 시구를 남기였다.
칠보선녀전설
칠보산은 외칠보와 내칠보, 해칠보로 나누어진다.
외칠보의 내산골에서 십리쯤 바다쪽으로 내려가느라면 십경전이라고 부르는 밭이 있다.
그 골안에 수정같은 맑은 물이 고인 자그마한 못들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여기서 목욕을 한다고 하여 은선골이라고 부르게 되였다.
먼 옛날 그곳에는 나이가 차도록 장가를 들지 못하고 앞못보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지은성이라는 총각이 있었다.
그는 언제 한번 처녀생각을 해본적없었다.
어머니는 또 그대로 자기 집에 며느리로 올 녀자가 있으랴 하며 아들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대구 한마리를 잡아가지고 집으로 온 은성은 대구배를 가르다가 밸속에서 희고 반짝이는 7각형으로 된 거울이 나오자 깜짝 놀라 그것이 어디에 쓰이는지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니는 그것은 처녀들이 귀중히 여기는 애용품이라고 하면서 어느 처녀가 거울을 잊어먹고 몹시 안타까와 할것이다, 그러니 잘 건사해두었다가 임자를 찾아주라고 당부하였다.
어느 봄날 산나물을 뜯던중 못가에 앉아 울고있는 처녀를 보게 된 총각은 그가 하늘의 선녀이며 류두날(6월 15일)에 미역을 감으려 은선골에 내려왔다가 7각거울을 잊어버렸다는것을 알게 되자 그것을 선녀에게 주며 사연을 이야기했다.
한편 하늘나라의 옥황상제는 잃어버렸던 7각거울을 찾아옴으로써 천궁의 법도를 지키는데 기여한 선녀에게 칠선녀라는 이름을 달아주고 칠보목걸이를 상으로 주는 등 큰 잔치를 베풀었다.
하늘나라에 온 별나라대감이 칠선녀를 보고는 옥황상제에게 별나라의 태백성과 혼인을 맺자고 말하였다.
모두가 좋은 일이라고 기뻐하나 칠선녀만은 웃지도 먹지도 않고 침방에서 우울해 지내다가 나중에는 심화병에 걸려 자리에 눕기까지 하였다.
옥황상제는 칠선녀와 말하는 과정에 그가 7각거울을 찾아준 부지런하고 마음씨고운 그 농부총각을 마음에 두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옥황상제의 승인을 받은 칠선녀는 땅에 내려와 칠보목걸이와 7각거울로 은성이 어머니의 두눈을 뜨게 해주었다.
칠선녀는 지은성과 혼례한후 이름을 칠보선녀로 고치였는데 이날부터 칠보산의 봉우리와 계곡들, 바위돌과 수림속의 온갖 꽃들이 더 아름다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