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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북금강》으로 알려진 칠보산의 전설들 (3)
(평양 11월 13일발 조선중앙통신)내칠보계곡을 따라 서책봉쪽으로 올라가느라면 두 굴이 있다. 아래굴은 대장굴이고 웃굴은 천치굴이라고 한다.

천하명산인 칠보산은 기암괴석, 봉이 하나하나가 다 신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어 자랑스러운 이름들을 가지고있는데 어찌하여 여기에 천치라는 이름을 단 굴도 있는것인가?

먼 옛날 칠보산부근에 두 신동이 났다. 그 사내애들은 한 마을에서 살았는데 최호와 리호였다.

나이 20살이 가까와와 그들은 어른들과 부모님들의 소원대로 공부를 많이 하여 큰 사람이 되고저 수레에 책을 가득 싣고 3년동안 도를 닦기로 약속하고 내칠보골안으로 들어왔다.

아래웃쪽에 뚫려있는 두 굴중 웃굴은 최호가, 아래굴은 리호가 차지했다.

최호네 부모들은 선비가 되여야 높은 벼슬에 오를수 있고 세도를 부리게된다고 하면서 문과를, 리호네 부모들은 나라방비는 사나이들의 책임이라고, 그러니 용맹한 무사가 되라고 무과를 지망하게 하였다.

웃굴에서는 최호의 글읽는 소리가, 아래굴에서는 리호의 병법익히는 소리가 밤늦도록 울렸다.

3일만 지나면 어렵고 힘든 3년공부가 끝을 맺게 되였을 때 갑자기 리호가 있는 굴에 범이 나타났다. 하루도 빠짐없는 무술련마로 어깨가 쩍 벌어지고 해빛에 타서인지 청동빛얼굴에 바위처럼 끄떡없이 앉아있는 그의 모습에 오금이 저렸는지 범은 뒤걸음질 했다.

웃굴에 든 최호도 범을 보게 되였는데 아닌밤중에 범의 울음소리를 들은 그는 혼백을 잃고 책무지속에 숨어버렸다.

그 다음날 리호는 굴밖에서 자기를 찾는 낯모를 한 아릿다운 녀인을 보게 되였다. 친척집에 갔다가 집으로 가던중 길을 잃고 산판을 헤매다가 불빛을 보고 왔다는 녀인의 말을 듣고 그에게 밥도 주고 등불과 숯화로가 있는 자리를 내주고는 훈련을 계속하였다.

한편 그날저녁 최호도 어부의 딸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그 녀인과 맞다들었다. 녀인의 딱한 《사정》을 들으며 그를 바라보던 최호는 장차 장원급제하여 정승대감까지 될터인데 아름다운 랑자와 하루밤 잔다고 안될 일이 있는가생각하고는 등불을 꺼버렸다.

최호가 다음날아침 뒤늦게 일어나니 녀인은 사라지고 그가 있던 자리에 빨간 열매같은것이 놓여있었다.

길을 떠나자고 찾아온 리호가 그것이 무엇인가고 묻자 그는 어머니가 지어준 약이라고 거짓말하고는 한입에 삼켜버렸다.

순간 그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머저리로 되였다.

이틀간에 걸친 범과 녀인의 출현은 칠보산녀신이 한 일이였다. 녀신은 호랑이와 녀인으로 변신하여 3년동안 도를 닦은 두 젊은이를 시험해본것이였다.

녀신은 나라지킬 꿈만을 안고 어떤 어려움과 유혹에도 끄떡없는 리호에게 장수힘을 주고 일신의 안일과 사리사욕, 재물만을 바라고 벼슬길에 들어서려는 최호에게는 벌을 내려 자기 이름도 기억못하는 천치가 되게 하였던것이다.

그후 리호는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하여 장수가 되였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리호가 있던 아래굴을 대장굴로, 최호가 들었던 웃굴을 천치굴로 불렀다고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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