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바위와 부자
(평양 11월 29일발 조선중앙통신)칠보산주변의 한 마을에 산에서 나무를 해다 팔면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총각이 있었다.
어느날 어머니가 앓아눕자 그는 약초가 많다는 칠보산으로 갔다.
점심밥도 없이 산발을 타다가 한 바위돌우에 앉아 쉬던중 잠이 든 그는 꿈에서 백발로인을 보았다. 로인은 동정어린 눈길로 그를 바라보더니 네가 배가 고픈 모양이구나,어머니약때문에 왔다지라고 하면서 나무막대기로 깔고앉은 바위를 치면서 찰떡이 나오라고 말하면 한사람이 먹을만한 찰떡이 튀여나온다고 대주었다.
그러면서 떡을 먹을 만치 내여먹고 갈때에 다른 큰 바위밑을 거쳐서 보약을 가지고가라고 일렀다.
잠에서 깨여난 총각이 그대로 해보았더니 정말 바위에서 찰떡이 튀여나왔다. 떡을 배불리 먹은 그는 로인의 말대로 큰 바위밑에서 산삼을 캐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을사람들에게 칠보산의 떡바위에 대한 자랑을 하였는데 그것이 온 동네에 퍼져 만부자의 귀에도 들어갔다.
만부자는 집채같은 돈가리에 올라앉을 심산으로 총각과 야장 한사람에게 얼마 안되는 품값을 주고 그들을 데리고 떡바위를 까서 자기 집으로 지고올 생각으로 길을 떠났다.
떡바위에 이르러 정말 떡이 나오는가 시험해본 만부자는 나무군총각이 정대를 잡게 하고 힘이 센 야장은 메를 후려쳐 바위밑을 까게 하였다.
고요하던 곳에 울리는 메질소리를 듣고 백발의 산신령이 나타났다.
신령이 사연을 묻자 부자는 자기네 고을농사가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모두 굶어죽게 되였다고 하면서 이 떡바위를 가져다 떡을 뽑아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려고 한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부자의 속내를 모르는 신령은 그것은 좋은 일이나 이 떡바위는 아름다운 칠보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소중한 바위이면서도 칠보산에 없어서는 안될 명소들중의 하나이다, 그러니 바위는 그냥두고 떡을 뽑아줄테니 먹으리만큼 먹고 힘자라는껏 지고 가라고 하였다.
하여 떡뽑는 일이 시작되였다. 산신령이 떡바위를 계속치고 튀여나오는 떡을 나무군총각과 야장이 받아넘기면 만부자는 가운데 서서 빙 둘러쌓았다.
잠간사이에 떡은 만부자의 무릎높이에까지 이르렀다. 그것을 보고 산신령이 이만하면 세사람의 짐이 무거울것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만부자는 이쯤은 가면서 먹을 떡이나 된다고 더 요구하였다.
신령이 만부자의 배꼽까지 올라오게 떡을 뽑아주었으나 이번에도 만부자는 다음날 아침거리나 된다고 말하였다.
그제야 그의 검은 속심을 알게 된 신령은 과한 욕심은 피하는것이 좋겠다고 충고를 주었다. 곁에 있던 야장도 보다 못해 그 많은 떡을 어떻게 지고가겠는가고 한마디 끼여들었다.
만부자가 일가친척들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대접시킬 떡까지 마련하자면 아직도 부족하다고 튀여나오는 떡을 계속 자기 주변에 쌓아놓는 사이에 어느덧 떡은 그의 어깨높이에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욕심많은 만부자는 좀더 달라는 말을 념불처럼 외워댔다.
더이상 참을수 없었던 신령이 단꺼번에 많은 떡을 콱 안겨주었더니 만부자는 아예 떡무지속에 묻혀 황천객이 되였다. 산신령도 어데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칠보산의 떡바위는 오늘도 이 전설을 전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