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잡으신 걸음
(평양 12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85(1996)년 11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전선시찰의 길을 이어가시던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일행이 목적지를 가까이 하고있을무렵 왜서인지 앞에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멈춰서는것이였다.
무슨 급한 정황이라도 생겼는가 하는 생각으로 일군들은 급히 차에서 내려 그이께서 계시는 곳으로 달려갔다.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여기서 새벽공기를 마시며 좀 쉬였다 가자고 말씀하시였다.
조국의 초소를 지키는 전사들생각으로 잠들수 없다고 하시며 아직 날이 밝자면 멀었지만 어서 떠나자고 서두르시던 그이께서 어째서 쉬여가자고 하시는지 일군들은 영문을 알수 없었다.
놀라와하는 그들을 둘러보시며 그이께서는 오면서 생각해보니 아직 아침기상시간이 되자면 멀었는데 우리가 문득 초소에 나타나면 단잠에 들었던 전사들이 얼마나 놀라겠는가,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잠이 중요하다, 잠을 푹 자야 초소근무를 잘 설수 있다, 그러니 그들이 일어나 아침식사까지 한 다음에 가야 할것 같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때에야 일군들은 걸음을 늦잡으시는 그이의 심중을 리해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날 전사들의 단잠을 깨울세라 그곳에서 두시간나마 지체하신 후에야 길을 떠나시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