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걸음
(평양 12월 24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5(1946)년 11월 8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저택에서 어느 한 군관을 만나주시였다.
그런데 자기를 만나주시려고 나오시는 김정숙동지를 뵙는 순간 그 군관은 어머님께서 발끝으로 걸으시는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얼마전에 김정숙동지를 뵈웠을 때에도 발끝걸음을 하시는것을 본 일이 있는지라 그는 더럭 마음이 불안해졌다.
그는 어머님께서 혹시 발에 상처라도 입으신줄로 알고 아무리 바쁘셔도 치료를 받으셔야지 그대로 있다가는 큰일나겠다고 말씀올리였다.
그러자 김정숙동지께서는 뜻밖이신듯 의아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시다가 이내 영문을 알아차리시고 조용히 웃으시였다.
그러시고는 그에게 발에 탈이 나서 그러는것이 아니라고, 장군님께서 집에 돌아오시여 계속 사업을 하시고 또 잠시 쉬시는 때에도 방해가 될가보아 조용히 발끝으로 걷는거라고 사연을 설명해주시였다.
그제서야 사연을 알게 된 그 군관은 이름할수 없는 격정으로 목이 꽉 메여 젖어든 눈시울만 슴벅이였다.
정녕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의 사색과 휴식의 한때를 위하여 평소의 발걸음새마저 바꾸어가시는 김정숙동지의 숭고한 모범은 력사가 일찌기 알지 못하는 충실성의 빛나는 귀감이였다.(끝)